한나라당이 1·13 개각내용중 가장 크게 문제삼은 부분은 최인기(崔仁基)신임 행자부장관. 여권 신당의 전남 나주지구당 조직책을 신청한 최씨를 선거관리 주무장관에 앉힌 것은 야당의 선거중립 내각구성 요구를 정면으로 묵살한 행위라는 주장이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몇몇 부서는 전문성을 살리려한 흔적을 엿볼 수 있으나 선거를 앞두고 최인기씨를 행자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현 정권의 공정 선거관리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대변인은 『과거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많아 새로울 것이 별로 없는 인사』라는 총평과 함께 『새 내각이 선거관리에 공정성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고리를 걸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대중적으로 별반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많이 발탁된 탓인지 개각내용에 대해 일일이 큰 흠을 잡지는 못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전반적으로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기 힘든 개각』이라면서 『현 정권의 인물난을 반영하는 인사내용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개혁적이라고 내세울만한 인물이 별로 없다』며 『DJ정권의 인력 풀이 바닥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실무형으로 가려한 노력이 보이기는 한다』고 전제, 『그러나 행자부와 외교부 등 주요부처 장관에 호남인사를 기용하는 등 지역편중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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