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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금리도 차별화

입력
200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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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에 돈을 맡겨야 가장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은행간 금리차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실세 금리가 두자릿수로 고착화하면서 각 은행들이 특판상품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신한은행이 1년제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0.2%포인트 올리는 등 금리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각 은행 수신금리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은행간 금리차이는 물론 예치금액에 따른 금리차이, 각 영업점별 전결금리폭 등을 잘 살펴본 뒤 예·적금에 가입하는게 좋다.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특판 정기예금을 내놓은 은행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은 평화은행.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새천년맞이 고객사은대축제 정기예금」은 최고 연 8.8%의 이자를 지급한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캐피털 인수를 기념해 내놓은 특판 상품도 8.6%의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산업은행도 4월말까지 가입금액에 따라 최고 0.7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트리플A 정기예금」을 곧 시판할 예정이다.

특판 정기적금 상품 중에서는 조흥은행의 「디지털 적금」이 연 9.7%로 최고금리를 자랑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디지털 TV」를 구입할 때 할인혜택 등을 주기도 한다. 이밖에 평화은행도 「멤버쉽 적금」을 통해 연 9.5%의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공식적으로 고시되는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최근 0.2%포인트를 올려 연 8.0%가 된 신한은행이 최고. 하지만 예치금액에 따른 금리차별화로 인해 1억원 이상을 예치할 경우 한미·하나·외환·평화은행 등이 8.6~8.8%의 높은 이자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각 은행들은 영업점장의 재량에 따라 금리를 높여줄 수 있는 전결금리를 0.1%가량 부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높은 금리를 보장받는 방법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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