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화물의 적재상태가 불량한 차량의 고속도로진입을 올해부터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화물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12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대형화물차들이 화물을 제대로 포장하지 않은 채 운행하면서 적재물들이 도로에 떨어지는 사례가 잦으며 이로 인한 사고가 줄지않자 1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적재화물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은 스페어타이어 등이 차량에서 이탈하면서 안전운행에 위협을 준다는 지적이 수차례 지적되기는 했으나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도로공사측은 이를 위해 공익요원 400여명을 전국 고속도로입구에 배치, 이들 차량이 적재물의 포장여부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으며 적재가 불량한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진입을 차단시키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단속 열흘만에 2,500여대의 차량을 적발, 되돌려보냈으며 상태가 양호하다는 합격판정을 받기 전에는 진입을 시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관행처럼 포장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고속도로를 진입하려던 차량들이 바쁘다는 이유를 대며 항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등 고속도로진입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도로공사관계자는 『지난 한해동안 적재불량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화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전체사고건수 3,700여건중 적재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200여건에 달한다』며 『적재불량차량은 움직이는 위험물로 간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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