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김중권, 이사철-배기선등 재대결 관심여권 「새 천년 민주당」(가칭)이 잇따라 지구당 조직책을 발표하고 있고 한나라당과 자민련도 사실상 「공천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여야 대결구도가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미 조직책을 임명한 59개 지역구 가운데에는 한나라당에서도 조직책 공모를 마감한 결과, 이미 공천자가 내정된 곳이 많아 벌써부터 총선열기가 뜨겁다.
여야 대결의 초점은 현역의원과 원외인사간의 수성과 공성에 모아지고 있다. 이 중에는 96년 15대에 이어 재대결이 벌어지는 곳도 많다.
민주당 김중권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조직책을 받은 울진·영양·봉화도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과 재대결 지역이고 민주당 배기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부천 원미을에서 한나라당 이사철 대변인과 다시 일전을 치른다. 한나라당 김덕룡(서울서초을)·강성재(성북을)의원은 각각 민주당 안동수·신계륜 지구당위원장의 재도전을 받는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 영입인사들의 도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서울의 신정치 1번지로 떠오른 강남갑의 경우, 『가장 어려운 곳에서 승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민주당 전성철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고 한나라당측에선 최병렬 부총재및 김홍신·김 철 의원간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방송인 출신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동호(인천남동을)전KBS부사장과 박용호(계양강화을)전KBS아나운서실장의 한나라당 이원복·이경재 의원에 대한 공략도 관심거리.
강원지역에선 재야원로로 민주당에 참여한 이창복(원주갑)고문이 한나라당 함종한 의원과 대결을 벌여 현실정치에 입문할 수 있을 지에 눈길이 모아진다. 강원 태백·정선에선 한나라당 박우병 의원과 민주당 김택기 전동부화재사장이 맞붙는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은 민주당 조직책 임명자가 적다. 경남 남해·하동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과 민주당 김욱태 전관세청장, 부산 중·동구의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민주당 정종엽 전대한약사회장의 대결이 눈에 띈다.
공천작업의 진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자민련은 곳곳에서 한나라당뿐 아니라 공동여당인 민주당의 도전을 받고있다.
대구 수성을에선 해병대사령관 출신인 자민련 박구일 의원에게 2군사령관 출신인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일전을 선언, 「별들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조직책에 선정된 민주당 이원성 전대검차장과 염동렬 전한국청년회의소회장은 충북충주와 강원 영월·평창에서 자민련의 김선길·김기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부산에선 민주당 김운환(해운대기장갑)이 같은 민주계 출신인 김광일 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일전을 겨룰 공산이 크고 민주당 서석재(사하갑)의원은 최 광 전보사부장관의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