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는 영어 표현으로 「에이티스」(Eighties), 1990년대는 「나인티스」(Nineties)로 통했다. 2010년대는 「틴스」(Teens)로 불릴 것이다. 그렇다면 2000∼2009년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10년씩을 「연대」(年代·Decade)로 나누는 개념의 원산지인 영어권에서는 「지로스」(Zeroes) 「노티스」(Naughties)」가 유력후보로 부상했지만 아직 의견이 모아진 용어는 없다.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1만3,000여명이 참가한 인터넷(www.namethedecade.com) 인기투표에서 「Naught」(영·零)와 「Naughty」(「말을 잘 듣지않는, 부적당한」이라는 뜻의 형용사)를 조합한 「노티스」, 1,000을 의미하는 「K」(킬로)를 이용해 만든 「2Ks」(투케이스)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
또 영국에서는 한 광고회사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로스」가 1위를 차지했고 「오오스」(Oh-Ohs) 「얼리스」(Earlies)가 그 뒤를 이었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1900∼1909년을 국왕 에드워드7세(재위 1901∼1910년)의 이름을 따 「에드워드 시대」(Edwardian)로 불렀다. 이때문에 장기집권이 예상되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이름을 따 2000∼2009년을 「토니언」(Tonian)으로 부르자는 여론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00년대」로 부르자는 주장이 많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2000∼2009년은 무명(無名)의 시대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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