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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차 인수후 상장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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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차 인수후 상장추진"

입력
200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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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2∼3개월 내 삼성차 인수결론"크라이슬러"한국차와 전략적 제휴 곧 발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증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르노사도 각각 한국자동차 회사와의 전략적제휴및 삼성자동차 인수방침을 구체화하고 있다.

루 휴즈 GM 수석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가 정상을 되찾은 뒤 한국의 일반 대중들이 채권단 지분 매입을 통해 대우차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우차 생산량에 대해 『향후 5∼10년에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증산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부품업체들의 납품량도 GM의 또 다른 해외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포함해 현재의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낙관했다. GM이 이처럼 대우차의 현재 모습을 유지하면서 상장및 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우차의 해외매각에 대한 한국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테오도르 커닝햄 수석부사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를 글로벌 회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의 기업과 기술 및 판매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방안을 준비해 왔으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파트너 회사가 현대자동차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는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스 슈바이처 르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차 인수 여부에 대해 2∼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길은 한국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되는 길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슈바이처 회장은 『인수 금액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해 가격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디트로이트=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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