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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중계] 우리기업엔 '지식경영'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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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중계] 우리기업엔 '지식경영'이 절실

입력
200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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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계속에서 기업과 경영자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학술세미나가 산업정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6일 대한상의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보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벤처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 IMF 구제금융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식경영의 필요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가 제시한 지식경영이란 개인 차원의 지식이 조직 차원의 지식으로, 조직 차원의 지식이 개인 차원의 지식으로 활발히 확산되고 공유되도록 전략이나 조직구조, 관리방식을 정립하는 것. 이교수는 지식경영을 위해 경영자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거나 육성하고 직원들의 지식이 확산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지식도 흡수하고 지식경영의 성과에 대한 보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철호 산업정책연구원장은 새천년의 기업환경을 세계화와 디지털화로 요약했다. 시장이 통합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써 세계는 어디서든 아이디어와 제품을 동시에 입수할 수 있는 거대한 쇼핑센터가 돼가고 있다.

실물경제와 사이버경제의 복합체제하에서 경쟁해야하는 환경에서 우리 기업과 경영자는 창조와 혁신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신원장은 제안했다. 경영자는 명확한 기업철학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조직원에게 공감시키며 통제시스템보다는 구성원의 능력 자체에 중심을 두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신원장은 강조했다.

김정호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신바람나는」 경영환경의 조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특히 그가 지적한 것은 정부주도 경제정책의 폐지. 『지금은 세계적으로 글로벌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경쟁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 기업경쟁력을 높이거나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김교수는 『만약 업종다각화와 계열 회사간 내부거래가 비효율적이라면 이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쟁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경쟁이 치열하면 기업은 경영과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비효율적인 기업 경영을 견제하려면 기업인수와 합병 시장을 활성화하고 금융기관의 자율경영을 보장, 금융기관 스스로 부실대출이 발생하지않도록 유도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사회가 기본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취약하고 대부분의 대기업이 혈연 중심의 소유경영체제를 갖춤으로써 경영자는 충분한 권한을 갖지 못하며 인허가 얻기, 장기저리의 자본 조달, 인맥과 로비를 통한 거래선 확보, 규제 회피와 탈법 등 외부 요인의 비중이 커 유능한 경영자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새천년 한국 노사관계의 진로와 노사정협력에 관한 토론회 / 13일 오후2시 프레스센터 / 한국노동연구원 (02)782-1903

■건설분야 프리랜서 도입을 위한 토론회 / 14일 오후2시 한국건설기술인협회대강당 / 한국건설기술원 (0344)9100-115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방안 워크숍 / 15일 오전7시30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 / 한국금융연구원 (02)3705-6278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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