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IMF 이후 임금삭감분의 보상을 요구하며 올해 두자릿수 임금 인상을 요구할 예정인 반면 재계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노사간 격돌이 예상된다.한국노총은 올 임단협에서 최소 13%의 임금인상을 요구키로 하고 14일 열리는 산별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인상률과 임투일정 등에 관한 의견을 모은 뒤 오는 25∼2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최종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특히 올해는 총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 예년보다 임투시기를 한달 이상 앞당겨 정치투쟁과 병행키로 하고 「3월 쟁의행위 돌입-4월 공동조정 신청-5월 총파업」 수순으로 임단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14일 중앙위원회에 이어 1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인상률 및 투쟁일정 등 올 임단투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15% 안팎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근로시간 단축,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월말-4월초에는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반대 공동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재계는 이에대해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생산성지수 등을 고려할 때 두자릿수 임금인상은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각 사업장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