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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썩는 천연플라스틱 내년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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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썩는 천연플라스틱 내년말 양산

입력
200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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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다우 합작사 개발미국의 카길과 다우 케미컬이 석유 대신 옥수수나 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플라스틱」의 생산체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사가 「카길-다우 폴리머스」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폴리락타이드」(PLA)라는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향후 2년간 공장설비에 3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기존의 플라스틱은 분해가 되지않거나 분해속도가 느려 공해를 유발하는 반면 천연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의 분해성이 뛰어나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중이기는 하나 생산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져 실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몬산토가 유전자 조작 식물을 통해 천연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하다 중단한 바 있으며 듀퐁도 옥수수를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3GT」라는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하기는 했으나 상업화하는데는 아직도 수년이 더 걸릴것으로 전해졌다.

「카길-다우 폴리머스」측은 10년내로 연간 생산량을 45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길측은 1980년대부터 천연 플라스틱 생산을 연구해왔으며 1997년 다우케미컬과 공동연구에 나서면서 천연 플라스틱의 양산 체제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카길측은 PLA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플라스틱이란 점에서 현재 음료수 용기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PLA는 식물이 공기나 토양에서 얻어 당분 상태로 저장하는 탄소를 이용하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된 당분은 특수미생물에 의해 젖산으로 바뀌고 이 젖산이 촉매제를 통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PLA를 생산하게 된다.

카길-다우측은 발효기술이 개선되면 옥수수의 겉껍질이나 목재펄프 등을 이용해서도 천연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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