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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터넷 할인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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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터넷 할인판매 논란

입력
200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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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업체들 "편법매매" 제재「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싸게 파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인터넷 판매방식은 소비자 이익을 가장한 편법 매매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할부판매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할인판매한 대리점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다. 현대는 부산 금곡대리점에 대해 1개월, 기아는 서울 역삼판매점에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대와 기아는 또 전국의 판매대리점들에게 인터넷 판매업체를 통한 할인판매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판매업체들은 현대와 기아의 방침이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막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할인판매 어떻게 이뤄지나 자동차업체들은 판매망을 「직영점」과 「판매점(딜러)」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은 말 그대로 자동차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대리점. 점포관리비를 자동차회사가 모두 부담하면서 판매한 사원에게 기본급과 판매수당을 지급하게 된다. 반면 딜러들이 운영하는 판매점은 성격이 다르다. 딜러들은 자동차를 한 대 판매할 때마다 본사로부터 차량가격의 4~8%씩 마진을 받아 전시장을 운영하고 사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들 딜러 가운데 인터넷 운영업체와 제휴, 고객을 소개받아 자신의 마진을 일부 포기하고 싼 값에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

소비자의 득과 실 소비자는 인터넷업체를 통해 차를 구입할 경우 10만~15만원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인터넷업체가 각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만 해주기 때문에 차량 인도과정에서 흠집이 가거나 본인이 택한 옵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자동차회사에 직접 불만을 제기할 수 없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인터넷업체들이 각 판매점으로부터 차량을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면 몰라도 현재와 같이 편법적으로 매매를 알선만 하는 경우라면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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