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이 2월 중순 캄보디아 방문을 검토중이다. 전 전대통령측은 11일 『훈센총리가 최근 공식 초청장을 보내와 캄보디아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방문여부나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훈센총리가 전 전대통령을 초청한 이유.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6년 훈센총리의 비공식 방한때는 전전대통령이 12·12및 5·18사건으로 옥중에 있던 시기』라며 『특히 지난해말 「동남아국가연합(ASEAN)+ 한·중·일 회의」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훈센총리의 정상회담이 있기전까지 양국간에 정상은 물론, 고위당국자간 상호방문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전대통령측도 『훈센총리와는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면서 『다만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훈센총리가 국가위기관리 등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부 주변에서는 전 전대통령측에서 먼저 방문의사를 타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대통령은 지난해 초 일본을 방문했으나, 이후 중국 방문은 성사단계에서 초청자측 사정으로 무산됐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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