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대우자동차 인수와 관련,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독자 인수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과의 컨소시엄 구성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GM의 루디 쉴레이스 그룹 부사장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NAIOS)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대우의 중소형차 생산능력은 GM의 세계화전략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에 나선 것이며 다른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삼성 등 한국내 어떤 자동차 메이커와의 컨소시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포드는 대우차 인수를 위해 독자적인 실사과정이 필수적이며 대우차 처리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목적으로 채권단 등 타기관이 실사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헨리 월러스 부사장은 이날 『큰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 직접 실사를 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며 『한국내 일부 언론이 실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도했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러스 그룹 부사장은 『현재 대우차에 대한 포드의 조사는 초기 단계로 앞으로 시간을 갖고 신중히 실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 등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설에 대해서는 『아직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나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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