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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총재 "평범한 총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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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총재 "평범한 총리가 되겠다"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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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자민련총재는 11일 마포당사에서 고별인사를 했다. 박총재는 이날 마지막으로 주재한 당무회의에서 『미운정 고운정이란 말이 있듯이 가끔 충돌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웃으면서 당론을 모으고 이만큼 이끌어온 것은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덕담을 했다.한 당무위원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주문한 뒤 당무위원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치자 박총재는 『감동스런 장면에 몸둘 바 모르겠다』고 화답했다. 박총재는 이날 총재직 사의를 공식 표명하지 않아 정치적으론 총재직을 사임했지만 당헌상으로는「총재직」을 유지하게 됐다.

박총재는 이어 기자실을 찾아 『평범한 총리가 되겠다』며 『IMF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소득 격차와 실업자 문제등 해결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경제관에서 그동안 대통령과 차이점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총재는 『국가가 백천간두에 섰을 때 장교로서 전선에 나섰고, 나라가 기아 선상에 있을 때 경제일선에 있었는데, 정치근대화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계를 떠나게 됐다』고 아쉬워 했다. 박총재는 당사를 떠나면서 환한 표정으로 거수 경계를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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