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선 LG 아트센터가 3월 27일 문을 열고 다섯달간 화려한 개관 축제를 펼친다. 연극·음악·무용·재즈·뮤지컬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굵직굵직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 아트센터는 1,103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며 지하철 역삼역에서 지하도로 바로 연결된다. (02)2005_1422개관축제는 3월 28일 소프라노 조수미의 독창회로 시작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스타인 소프라노 홍혜경과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의 듀오 콘서트(5월 13·15일)도 성악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무대다.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은 「베토벤에게 바침」이라는 이름으로 3월 29일 축하공연을 한다. 베토벤 곡으로 꾸민 이날 음악회의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다. 이밖에 보자르 트리오·서울바로크합주단·코리안 솔로이스츠 앙상블·크로노스 쿼르텟이 참여하는 실내악 축제(4월 8~15일), 멕코이 타이너 트리오·히노 테루마사를 비롯해 미국과 아시아 정상의 재즈 뮤지션 11인이 함께 하는 재즈 콘서트(6월 2·3일)도 열린다.
무용 팬이라면 피나 바우쉬의 「부퍼탈 탄츠 테아터」(4월 3~6일)를 놓칠 수 없다. 피나 바우쉬는 「현대무용의 신화」로 불리는 독일 안무가다. 그는 20세기 무용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봄의 제전」을 197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표작 「카네이션」을 선보인다.
개관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것이 연극과 뮤지컬이다. 셰익스피어 연극의 종가인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극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6~10일),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 환상적인 무대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Once」(4월 19~22일), 3차원 무대와 4차원 홀로그램의 결합으로 첨단기술과 연극의 놀라운 만남을 보여주는 캐나다 르미유필론 크리에이션 극단의 「오르페오(4월 25~28일), 서커스와 연극의 결합으로 「신체극」이라는 새로운 복합장르를 탄생시킨 호주 극단 서커스 오즈(5월 3~8일), 5년째 롱런 중인 록 콘서트 형식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모키 조의 카페」(5월 18~31일)가 온다. 이윤택, 장진 등이 극작·연출을 맡은 국내 창작 연극과 뮤지컬도 세 편(6월 16~30일, 7월 7~30일, 8월 5~20일)이 준비돼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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