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한 자리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을 돌린다는 약속을 왜 안지키나요』고양시 인터넷 홈페이지 신문고에 일부 공무원들이 고양시의 인사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변함없는 인사행정」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진 이 글에서 공무원들은 연공서열 승진 특정지역·학교 인맥 주요 부서 순환보직 미실시 등 고양시 인사행정의 난맥상을 낱낱이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혁신적 사고」를 강조해온 신임 황교선 시장이 몇차례의 인사에서 신선한 변혁의 계기를 만들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비난했다. 황시장은 취임초기 확대간부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바람나는 행정분위기」 조기정착」을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황시장이 공무원들의 순환보직을 강조했으나 최근 일련의 인사에서 힘없고 빽없는 부서 직원들만 뺑뺑 돌리고 정작 돌려야할 사람들은 그대로 앉아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공무원은 『학연(고양종고·일산종고)과 지연(고양) 등을 배경으로 주요 부서에 앉아 있는 공무원들은 챙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손바닥만 잘 비벼대지 말고 능력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든 공무원과 시장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황시장이 이 글을 보기를 기대하면서 『취임일성으로 외부 출장 및 행사참여를 삼가하겠다고 강조해 결재받기가 쉬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며 『시장은 공부도 박사도 중요하지만 약속 먼저 지켜야 되지 않냐』고 비난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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