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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스포츠선수 알몸노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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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스포츠선수 알몸노출 봇물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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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자선수들의 잇딴 알몸노출로 스포츠계에도 성의 상품화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호주 올림픽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누드달력을 낸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여자육상선수 12명이 7일 상업용 누드달력을 제작, 판매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TRACKGIRLS YEAR 2000 CALENDDAR」로 이름붙여진 누드달력은 14.95달러에 인터넷판매까지 겸하고 있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누드달력제작에 참여한 여자선수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한 높이뛰기 에미 애커프, 단거리의 잉거 밀러, 멀리뛰기 돈 버렐, 중거리 질 맥머렌 등 미국육상을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이들이 누드달력을 제작한 이유는 올림픽 훈련비용과 1998년 숨진 「미 육상계의 별」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아동재단 운영기금 마련이 목적이다. 『호주축구선수들보다 누드달력 생각을 먼저했다』고 한술 더 뜬 미국여자선수들은 『여자선수를 인식시킬 수 있는 새 방식』이라고 누드제작을 옹호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요정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1998년 미국플레이보이 12월호에 대담한 노출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지난해부터 알몸노출은 봇물 터지듯 하는 상황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여자럭비팀 선수들이 지난해 11월초 워싱턴의 링컨기념관앞에서 판매용 티셔츠에 새길 단체누드사진을 찍은 것이 적발돼 대학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고 루마니아의 체조요정이 12월호 플레이보이지에 누드출연, 루마니아체조연맹 회장이 해임되는 등 루마니아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어진 바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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