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자민련으로 복귀하기 위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총리에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를 지명했다.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공식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총재에 대한 총리 지명을 발표하고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김대통령은 13일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박 신임총리와 개각 인선을 협의, 이르면 이날 개각과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당초 7~9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장관들이 총선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개각 폭은 다소 줄어들어 5~6명의 장관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 총선출마가 확정된 강봉균(康奉均)재경장관의 후임에는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이 유력하며 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장관은 지역구 출마 대신 신당의 부산·경남·울산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며 후임에는 영남권 인사의 발탁이 점쳐지고 있다.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장관은 자민련 전국구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에는 홍철(洪哲)전국토개발원장 홍승용(洪承湧)차관이 거명되며 총선에 출마할 이상룡(李相龍)노동장관의 후임으로는 청와대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 김상남(金相男)차관이 거론된다. 남궁석(南宮晳)정통장관은 출마하지 않고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