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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주문내세요"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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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규종목 사기가 어렵다. 조정국면속에서도 최근 등록한 종목들의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지만 매물이 거의 없기 때문. 며칠새 하한가를 치는 종목들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차익실현을 하고 싶어도 매수물량이 워낙 적어 팔기가 어려운 것.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는 사고 싶을 때 살 수 없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독특한 매매체결 시스템을 잘만 이용하면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주문 시간이 빠를수록, 주문 물량이 많을수록 성사확률이 높다는 점. 이같은 원칙은 팔 때도 마찬가지다.

오전8시 정각 주문이 가장 유리 동시호가에 따른 시초가매매가 끝난뒤 시작되는 접속매매의 경우 코스닥시장의 체결 방법은 거래소시장과 다르다. 시간원칙이 적용돼 먼저 나온 주문이 우선권이 있다. 거래소시장은 동시호가를 같은 시간대에 나온 주문으로 보고 매매가 체결된다.

장중에 상한가 매도잔량이 쌓일 경우, 동시호가 개시 시각인 8시를 기준으로 빨리 들어온 주문이 그 이후의 모든 주문에 앞선다. 예를 들어 매수 주문량이 아무리 작더라도 주문번호 1번을 차지하면, 장중 매물을 살 수 있기 때문에 1분이라도 빨리 주문을 내는 것이 유리하다.

예약주문이 오히려 늦을 수도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선착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날 저녁 예약주문을 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약주문이 동시호가 시간에 주문이 앞서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 8시 정각에 예약주문을 모아 동시호가에 들어가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9시가 다되어서 들어가는 증권사도 많다. 따라서 예약주문을 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가 몇 시에 주문에 들어가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문량 많아야 유리 물량으로 도전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동시호가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모두 상한가로 매수하는 마당에 시초가 매매에서 결정적인 것은 수량이기 때문. 일단 모든 사자 주문에 대해 100주씩 고루 배정되지만, 100주씩 돌아갈 매물이 없다면 수량이 많은 순으로 100주씩 배정된다.

예를 들어 동시호가 주문을 마감한 결과 A종목의 상한가 매수주문이 10건인 경우, 매도주문이 1,000주라면 100주씩 고루 돌아가겠지만, 매물이 1,000주에 못미치면 10건중 물량이 많은 순대로 100주씩 배정된다. 최근 상한가 종목 대부분이 매물이 매수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에 일단 주문 물량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물량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한계가 많다. 오히려 「선착순 경쟁」에 승부를 거는 것이 효과적이다.파는 것도 「빨리」「많이」 순 한통프리텔의 경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매도잔량만 100만주가 넘었다. 이때 사려는 사람이 드물 경우가 문제지만 같은 원칙을 이용하면 된다.

통상 동시호가때 하한가에 매도물량을 내면 100주씩 팔 수 있지만, 매수물량이 이를 총족하지 못하면 수량이 많을 수록 100주씩 팔 수 있는 기회가 먼저 주어진다. 접속매매때도 시간우선원칙이 적용되는데, 극단적으로 오전 8시에 100만주 매도주문이 있고, 이날 총 매수물량이 100만주라면 8시에 낸 사람이 모두 차지하게 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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