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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앞엔 검은 돌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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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앞엔 검은 돌풍 없다"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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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대결에 승부를 건다」호주 4개국 축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올림픽대표팀이 12일 오후 4시반(한국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벌인다. 9일 이집트와의 새천년 첫 경기에서 완승한 한국의 허정무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 승부는 측면공격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서 최강 브라질을 꺾고 우승, 「검은 돌풍」을 일으켰던 나이지리아의 주전들은 현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중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18~20세의 2진급으로 9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그러나 올림픽서 우승할 정도로 선수저변이 두텁고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보유,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결코 아니다. 또 한국전에서는 시차를 완전히 극복할 것으로 보여 한국으로선 다소 부담이다.

허감독이 가장 경계를 하는 부분은 왼쪽 풀백 오바푸오소. 수비할 때 왼쪽 측면 깊숙히 처져 있다가도 기회가 나면 공간침투로 역습을 주도하는데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가 위협적이다.

특히 3-5-2시스템을 구사하는 나이지리아는 미드필더진을 오른쪽으로 집중시켜 상대수비진을 끌어낸 뒤 오바푸오소에게 왼쪽을 공략토록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에 따라 허정무감독은 오른쪽 풀백 박진섭을 오바푸오소와 맞대결시킬 계획이다. 박진섭 역시 오바푸오소 못지 않은 측면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스타일이어서 공수에서 맞대결시킴으로써 정면승부하겠다는 계산이다.

오바푸오소를 잘 막는다면 왼쪽 풀백 이영표가 반대편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 수 있어 양 측면대결로 볼때는 오히려 한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허감독은 또 1차전서 부진했던 이동국대신 최철우와 설기현을 투스트라이커로 포진시키는 3-5-2시스템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관우가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과 박지성이 그 뒤를 받친다. 중앙수비는 박재홍 박동혁 하용우가 맡는다.

[유승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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