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고1 여학생입니다. 스타킹을 신지않거나 내복을 입지않고 지내면 다리가 날씬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의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주장인지 알고싶습니다/김수정·경기 고양시☞서울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姜載憲·36)소장에 따르면 스타킹을 신지 않거나 내복을 입지 않는 일, 혹은 옷을 가볍게 입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속설은 일정한 의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합니다. 강소장은 그 근거를 인체의 체온유지 필요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36.5도의 체온을 항상 유지해야하고, 만일 체온이 떨어지면 부족한 체온만큼 몸에서 열을 만들어 내야합니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야 하는데 이때 체지방은 열을 낼 수 있도록 연료역활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즉 외부온도가 낮을 때, 옷을 가볍게 입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내야하고 이때 체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에, 그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 하더라도 약간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 경우에는 발산한 체열을 보충하기 위해서 지방질이나 육류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추운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북구인들처럼 피하지방의 두께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생기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몸매를 가꾸는데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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