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방한중인 루이스 칼데라 미육군성장관은 11일 『한국전쟁중 발생한 다른 모든 사건을 노근리사건과 똑같이 취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칼데라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노근리사건 한미 대책단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분류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한 사안도 있다』고 밝혀 추가조사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피해자 배상문제와 관련, 『우선 한미 양국이 만족할 만한 진실을 밝힌 뒤 사후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대책단은 이날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노근리사건 관련자료, 피해자 및 참전미군 인터뷰 결과를 공유하고 사안별로 공동 인터뷰도 실시키로 합의했다.
양국 대책단은 또 가능한 한 6월까지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원칙아래 2월과 3월 우리측 진상조사반과 민간자문위원단이 각각 미국을 방문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 대책단은 앞으로 공동검증 및 평가과정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진상규명이 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지난 9일 방한, 노근리현장 방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미국 대책단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예방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12일 출국한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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