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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유전자 97%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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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유전자 97% 해독"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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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라 제노믹스사 "연내 완전해석" 주장미국의 세레라 제노믹스사가 10일 인간 유전자의 97%를 사실상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1년까지 인간 게놈(GENOME)의 해석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작업이 예상을 넘는 속도로 진전, 올해중 전체 유전자의 해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과는 민간 기업이 주요 선진국 연구기관의 전체의 능력을 크게 앞섰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유전자 정보특허화의 움직임과 관련, 앞으로 유전자 정보의 이용권이 민간기업에 독점될 가능성이 커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인간 게놈 해석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10년전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 2005년 완료를 목표로 한 국제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해왔다. 세레라 제노믹스의 움직임에 자극받아 최근 목표년도를 2003년으로 앞당겼으나 아직까지 30~40%를 해독하는데 그치고 있다.

세레라 제노믹스는 이날 지난해 9월 인간 게놈 해석을 시작, 지금까지 인간 염색체 23쌍 가운데 90%의 DNA를 해독했으며 의미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체 유전자의 97%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DNA를 잘게 자른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퍼즐을 맞추듯 전체의 염기 배열을 밝혔다. 개별 유전자의 기능은 밝혀내지못했으나 해독 속도를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22번 염색체 해독을 마쳤고 일본과 독일 공동연구팀이 다음달중 21번 염색체의 해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방식을 택해 순식간에 민간기업에 추월당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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