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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전의 꽃은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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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전의 꽃은 '디지털'

입력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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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디지털오디오라디오, 디지털카메라….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동계 가전박람회(CES 2000)」의 최대 이슈는 역시 「디지털」이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이 봇물을 이뤘다. 아예 디지털만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8개나 따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디지털 할리우드, 디지털 이미징, 디지털 리빙룸 하는 식이다.

올해 32회째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적인 전자회사와 바이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가, 첨단기술의 경연을 벌이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올해에도 각국에서 전자제품 제조, 도·소매, 수출입업자 등 1,500여 업체가 참가, 각종 AV(오디오비디오)기기, 디지털TV, 고선명(HD) TV, 휴대형 전자제품, 무선통신장비, PC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샌즈엑스포, 힐튼호텔, 알렉스호텔 등 4곳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전시장 규모만 30여만평, 행사기간중 이곳을 찾은 관람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LG, 삼성, 대우전자 등 국내 주요업체들도 디지털 신제품을 대거 출품, 기술력을 과시했다.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브랜드로 참가한 LG는 이번 박람회 참가업체 중 세번째로 큰 규모인 220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TV, 초대형 벽걸이TV(PDP TV) 등 50여 제품 100여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의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보다 4배나 많은 용량을 재생할 수 있는 고선명(HD급) 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VDP)를 출품,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LG는 이번 박람회에서 56인치 디지털TV 등 5개 제품이 미국가전제조협회가 주관하는 혁신디자인제품으로 선정돼 별도 전시되는 영광도 안았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디지털 VCR, 디지털 캠코더,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군의 전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42인치와 50인치 벽걸이TV 등 참가업체 중 가장 많은 6개 모델, 10개 제품의 디지털 TV를 전시했다. 또 최근 개발한 차세대 영상표시장치인 FLCD(강유전성 액정표시장치)를 채용한 디지털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새한정보시스템, 히트정보, 유니텍전자 등 국내 MP3 업체 10개사가 대거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새한정보시스템은 메모리 용량을 최대 128M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품,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라스베가스=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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