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일연구팀 3월중 발표… 알츠하이머병등 규명기대일본과 독일 공동연구팀이 인간 염색체 23쌍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등 수많은 난치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들어있는 21번 염색체의 해독을 다음달 마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에는 이화학연구소, 게놈과학종합연구센터 등 2개 일본팀과 3개 독일팀이 참가하고 있다.
21번 염색체에는 30억개의 염기로 이뤄진 인간 유전자 정보의 1.5%인 5,000만개의 염기가 배열돼 있다. 연구팀의 해독 대상은 이중 유전자가 아닌 부분을 제외한 3,400만개. 일본팀이 3분의2, 독일팀이 3분의1을 맡아 해독해왔으며 곧 작업이 완료, 이달말 논문 작성에 들어가 3월중 발표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21번 염색체에는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앓고 있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이나 급성골수성 백혈병, 다운증후군 등 난치병 관련 유전자가 들어있어 이런 질병의 해명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인해명과 치료법 연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대처에 커다란 기대가 쏠리고 있다. 21번 염색체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 유전자가 들어있다.
알츠하이머병 가운데 「가족성」 환자는 이 유전자의 변이로 만들어진 이상 단백질이 분해돼 뇌에 축적된다. 물론 이 과정에는 다른 염색체에 기록된 복수의 유전자 정보가 관계하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명확한 관련성은 해명되지 못한 상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