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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연합공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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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연합공천 반대"

입력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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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이 10일 자민련을 향해 『내각제와 연합공천 반대』라는 뼈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위원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독대한 후 사실상 새천년 민주당(가칭)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 때문에 이날 발언은 총선정국에서 자민련과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예고해 주고 있다.이위원은 『내각제를 하는 일본도 연합공천은 지방선거에만 적용할 뿐 총선에서 연합공천을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총선에도 연합공천이라는「편법」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자민련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당의 강령에 내각제를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내각제를 강령에 넣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다분히 향후 대권행보를 의식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당직이 없는 사람이 양당의 공조 합의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을 해선 안된다』며 『내각제 합의 정신은 오늘도 살아있고 내일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총장은 이어 『최근 DJT 회동에서도 여권의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연합공천이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측 캠프에서도 『큰 틀에서 생각하면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충돌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이 많고 이위원 본인도 JP와 등을 돌리는 관계는 원치않고 있어 「충청권 공략」이 현실화할 지는 유동적이다. 여권 핵심부도 이위원이 충청권보다는 수도권에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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