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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전국첫 어린이 영자신문 발간 울산 김연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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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전국첫 어린이 영자신문 발간 울산 김연숙교사

입력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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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전국 최초의 초등학교 교내 영자신문 「Pack Hap Journal(백합 저널)」을 발간한 울산 백합초등학교 김연숙(金蓮淑·47)교사. 영어전담인 김교사는 초등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배움의 기회를 고루 주겠다며 어린이 영자신문을 창안했다.이에대한 동료 교사들의 반응은 새로운 교육의 발상이라며 격려를 보내는 쪽과,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현실에서 어린이 영자신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보는 쪽으로 엇갈렸다. 상당수의 교사들은 김교사의 시도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해 결국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9개월. 김교사는 지난해 12월 지령 4호를 발간했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발행한 셈이다. A4용지 앞·뒤로 영어문장에 한글해석을 병기하고 있고, 발행회수도 부정기적이라 신문이라기보다는 간행물에 가깝다.

그러나 발행부수가 1,900부에 이르고, 내용도 충실해 웬만한 교내신문 못지 않다는 평이다. 학교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교내 주요행사 소개, 생활영어, 미국문화 소개, 인터넷 용어설명, 학부모와 학생 투고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가 다뤄지고 있다.

백합저널은 발행 횟수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독자들의 투고가 늘고 있으며, 다음호 신문을 기다리는 학생들도 부쩍 많아졌다.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주최한 「열린교육 시범학교 보고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김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들고 싶다』며 『학생들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길러주기 위해 어린이 편집기자를 공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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