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사상 최초로 「남·여 통합 국수」가 탄생할 것인가.지난 해 국내진출 직후 제6기 프로여류국수전 우승컵을 거머쥔 「반상의 마녀」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이 제43기 국수전에서도 도전자로 결정돼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이 국내 전통기전 도전무대에 오른 일이 없을 뿐더러 두개의 「국수」칭호를 받은 예도 전무해 도전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4일 단판승부로 열린 도전자결정전에서 세계최강 이창호9단에게 147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둔 루이9단은 17일부터 조훈현국수를 상대로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국수전 도전기는 모두 3번기. 2승을 먼저 거둔 쪽이 우승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루이9단의 현란한 공격바둑이 이9단의 수비바둑에는 어느정도 먹혀 들었지만 기풍이 비슷한 조9단한테는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 어찌됐든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는 루이가 어떤 무기를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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