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의 개편도 중폭이 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 입각, 자리 이동으로 8명의 수석중 많을 경우 4~5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당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출마키로 했다. 출마 지역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용산 마포을 동작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광명과 인근 지역의 승세를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당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현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명된 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여권이 이에 부여한 의미도 적지 않았으며, 또 선거기간 정무수석 자리가 의석 하나보다 중요하다는 상황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남궁진 수석이 지역구를 계속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여운이 남는 대목이다.
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은 부산이나 경남지역 출마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수석은 출마에 소극적이나 주변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에 앞장서는 게 명분도 있고 장차 거취에도 이롭다』고 조언하고 있다.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은 강원 영월·평창 출마를 고려했으나 신당이 이곳 조직책을 염동렬(廉東烈)전한국JC회장으로 선정해 일단 출마대상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김성재(金聖在)민정수석은 교문수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정책기획수석으로도 거론된다. 성격과 기능이 달라질 후임 민정수석에는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고위간부나 거물급 검찰 출신 변호사의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입각 대상자로는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이 노동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며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재경장관 물망에 오르나 경제팀의 변동폭이 크지않고 서열을 고려하게 되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초 난국타개와 총선대비 차원에서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교체대상이 김한길수석에 1~2명이 추가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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