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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 용전설 유래 감은사지 '용띠해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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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 용전설 유래 감은사지 '용띠해 특수'

입력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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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로 오세요」 새천년 용띠해를 맞아 사적 제31호 감은사(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가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감은사가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켰다는 문무대왕의 「호국 전설」이 배어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평소에 비해 관광객이 2배이상 늘어나는 등 용띠 해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300여명이 찾아 문무대왕의 호국의지를 되새기고, 개인 소망을 빌고 있다.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국보 제112호 삼층석탑. 높이 13.4㎙로 현존하는 석탑중 가장 규모가 큰 삼층석탑은 금당지 앞과 좌우에 2개가 놓여있다. 특히 쇠로 만든 찰주(擦柱)가 탑신부에 꽂혀 있어 눈길이 간다.

4일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감은사를 찾은 김영수(金永洙·37·회사원)씨는 『문무왕이 용으로 변해 금당지 밑을 드나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교육적인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300여명의 지역 주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용당리 강태희(姜泰熙)반장은 『감은사 주변 주민들은 새천년 들어 매일 잔치가 벌어진 듯 활기에 차있다』며 『절터 안에 있는 당나무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주위를 말끔히 단장하고 상석을 설치하는 등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감은사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이 나라를 더욱 굳건히 지키겠다는 생각에서 양북면 용당산 기슭에 짓기 시작해 아들인 신문왕이 뜻을 이어 682년 창건했다. 특히 신문왕은 문무왕이 사후 용이 되어 동해로 침략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에 따라 시신을 화장, 바다 가운데 대왕바위에다 모셨다.

삼국유사는 신문왕이 문무왕이 동해의 해류를 타고 마음대로 감은사를 드나들 수 있도록 법당 바닥구조를 H자형 받침석으로, 보는 돌다리처럼 만들어 그위에 장방형의 돌출구를 마련했다고 전하고있다.

경주=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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