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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C카드파동' 조정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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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C카드파동' 조정나서

입력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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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등 백화점 「빅3」가 BC카드측에 카드 수수료 현행 3%에서 2%로 인하해 달라며 BC카드취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조정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9일 수수료 인하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백화점과 BC카드에 대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 이어 외식업체와 할인점 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BC카드 수수료 파동은 금감원의 지시로 양측이 협상에 들어가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BC카드측은 최근 백화점 3사에 BC카드 취급거부 철회를 전제로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백화점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측은 매출액과 수익기여도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백화점측에 협상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BC카드는 그러나 백화점들이 요구하는 카드수수료의 인하조치는 다른 업계에 미칠 여파 등을 감안해 단행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3사는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내용이 담긴 문서를 BC카드측이 제시하기 전에는 카드 취급 거부 방침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당초 3사가 카드 취급거부라는 강수를 선택한데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적당한 타협은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백화점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금융당국이 직접 나선 만큼 조만간 양자간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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