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가칭)은 새정부의 여성평등정책에 발 맞춰 16대 총선에서 여성들을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의 유일한 지역구 여성의원인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이미 민주당 조직책중 1순위로 서울 광진을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재선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추의원은 수도권 현역의원중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재선이 확실시되는 경우』라고 추의원을 1차 조직책에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전국구 의원중에는 한영애(韓英愛)의원이 고향인 전남 보성·화순에서 같은당 박찬주(朴燦柱)의원과 공천경합을 예고하고 있고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신낙균(申樂均)의원역시 수도권 출마를 검토중이다.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 입당설이 나돌도 있는 이미경(李美卿)의원도 부천 원미을과 오정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신인들의 진출도 두드러진다. 장영신(張英信)신당창당 준비위원장은 한광옥(韓光玉)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운 서울 구로을에 공천신청서를 냈다.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는 경기 고양덕양에 사무실을 냈고 조은희(趙恩喜)신당 부대변인은 경북 청송·영덕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배숙(趙培淑)변호사는 전북익산을의 공천을 놓고 같은당 현역인 이협(李協)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례대표의 경우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선안정권에 여성후보를 30% 이상 배치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어 여성들의 진출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조만간 입당예정인 황산성(黃山城)전 환경부장관의 거취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비례대표 후보가 유력하지만 수도권 지역에서의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입을 추진중인 조경희(趙敬姬)전 정무2장관의 경우 비례대표 가능성이 높으며 신은숙(申銀淑)순천향대 교수는 본인이 충청지역 출마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임(金慕姙)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 역시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종로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을동(金乙東)씨는 지역출마를 목표로 뛰고 있다. 부친인 김두한(金斗漢)전 의원의 후광과 탤런트활동으로 얻어진 지명도를 바탕으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 여성부총장 출신 이영애(李榮愛)씨도 구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한나라당에서도 16대 총선을 향한 여성파워가 거세게 불고 있다. 우선 10여명의 여성이 지역구당선을 노리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15대에 이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여성의원은 박근혜(朴槿惠·대구 달성)부총재와 임진출(林鎭出·경주을)의원 등 2명. 재·보선 현장마다 인기연사로 초청되는 등 대중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박부총재는 일찌감치 공천을 확신하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임의원은 경주갑과의 선거구 통합문제 해결이 골칫거리 이지만,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갈아타려는 여성의원들도 많다. 투사적 이미지를 굳힌 김영선(金映宣)의원은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구 재선인 김정숙(金貞淑)의원도 13대때 출마했던 안양을 노리고 있고 오양순(吳陽順)의원은 전북 군산의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홍사임(洪思姙)당국책자문위원은 국민회의 김희선(金希宣)위원장이 있는 서울 동대문갑에 공천신청을 했고 양경자(梁慶子·서울 도봉갑)전의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중 5~6명을 여성 몫으로 할당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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