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가 수익증권보다 성과보수와 세금을 포함해 떼는 돈이 수익증권보다 20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15%가 넘을 경우 이를 초과하는 부분의 20%를 성과보수로 가져간 때문이다.미래에셋 「박현주 1호」 뮤추얼펀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9일 결산시 95%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성과보수와 채권운용에 대한 세금(24.2%)으로 16%가 넘는 돈을 공제했다.
이로 인해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 경우 수익률로 따져서는 1억9,500만원의 돈을 받아야 하지만 성과보수와 세금 등 1,638만원을 뺀 1억7,862만원만을 지급받게 된다.
반면 지난해 1년간 94.9%의 수익률로 박현주1호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한 대한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 「홀인원S-5호」는 보수와 세금을 모두 합쳐도 0.8%밖에 되지 않아 실질 수익률이 94.1%나 됐다. 따라서 1억원을 홀인원S-5호에 투자한 사람은 실질적으로 1억9,41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즉 뮤추얼펀드 박현주1호는 성과보수와 세금으로 1,638만원을 공제했고 수익증권 홀인원S_5호는 80만원 밖에 제외하지 않아 뮤추얼펀드가 수익증권보다 무려 20배가 넘게 공제한 셈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뮤추얼펀드도 수익증권처럼 보수를 공제한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보수 공제전 수익률을 기준으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발표되면 수익증권이 비슷한 운용을 하면서도 운용을 상대적으로 잘 하지 못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