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9일 현대판 「가미카제」로 불리는 공격용 무인항공기 「하피(Harpy·사진)」100여기를 도입하는 등 올해 6개 분야, 247개 전력증강사업에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5조3,4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피는 국내 기지에서 이륙, 150㎞ 밖에 떨어져 있는 적의 대공(對空)미사일 레이더 등 목표물로 날아가 4∼6시간 공중을 선회하다 레이더가 작동하는 순간 전파를 역추적해 들어가 폭발하는 최첨단 무기이다. 하피는 북한의 실크웜 지대함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용으로 생산국인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실전배치된다.
국방부는 이 외에 하푼 함대함 미사일, SM-2 함대공미사일, 포파이 공대공미사일 등 적의 주요 표적 공격과 해상 및 공중작전 능력 향상을 통한 대북 억제사업에 모두 1조4,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KF-16 추가생산(20대),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도입, 고등훈련기(KTX-Ⅱ)개발, 대형수송함 사업 등도 들어 있다.
또 탐지거리 370㎞인 장거리 레이더를 울릉도에 설치하는 등 한반도 주변 반경 500㎞이내 지역을 탐지하기 위한 사업에 2,300억원을 사용한다. 이 밖에 대공미사일 「천마」 생산과 제2중앙방공통제소 공사 등에 1조3,000억원 군수지원과 기지공사에 1조7,200억원 무인정찰기 실용개발 및 위성영상정보 처리기술 개발 등에 3,100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상에는 K-9 155㎜자주포·사격지휘 장갑차·소형 정찰헬기·휴대용 통로개척장비, 해상에는 구축함(KDX-Ⅰ)·슈퍼링스 헬기·상륙돌격 장갑차, 공중에는 하피와 정보장비, 기상레이더 등이 올해 전력화하는 주요 장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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