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의 셔틀콕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묘기를 선보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11일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피터 게이드 크리스텐센(남단식 세계1위·덴마크), 카밀라 마틴(99세계선수권 여단식 금메달), 김동문-나경민(혼복 세계2위) 등 31개국 319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국제대회중 최고상금인 25만달러가 걸려 있는데다 시드니올림픽 참가선수 자격포인트를 부여하는 중요한 기회여서 어느해보다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남단식에는 크리스텐센을 비롯,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폴 에릭 라른센(덴마크), 지난대회 우승자 펑 퍼마디(대만),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시드 시텍(말레이시아)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안재창과 황선호가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월드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여단식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카밀라 마틴의 우승이 유력한데 국내 단식 1인자 김지현(세계랭킹 8위)과 이경원(세계랭킹 16위)도 세계정상을 노크한다.
복식왕국 한국은 복식 3개 부문을 싹쓸이할 각오다. 남복식은 세계랭킹 1, 2 위인 김동문-하태권조와 찬드라 위자야-토니구나완(인도네시아)조의 정상다툼에 지난달 순회최강전 왕중왕전서 김-하조를 꺾고 우승한 이동수-유용성(세계 4위)조의 활약여부가 변수다
세계랭킹 1위 게페이-구준(중국)조가 불참한 여복식은 세계 2위 나경민-정재희조와 유럽 1위인 헬렌 키케가드-리키 올센(덴마크)조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혼합복식에는 지난대회 우승자이자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동문-나경민조가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하며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의 도전도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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