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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스테리아균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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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스테리아균 경보"

입력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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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건당국은 최근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돼지고기 제품을 먹고 노인과 어린이 등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8일 유럽연합(EU) 전체를 대상으로 보건경보를 내렸다.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쿠드레사(社) 식품공장에서 가공된 돼지고기 파이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예트」라는 이 돼지고기 파이는 돼지고기에 거위, 오리고기, 젤리 타입의 돼지 혀 등을 섞어 만든 제품으로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 업체는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에 돼지고기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다이옥신 오염 닭고기, 코카콜라에 이어 또다시 유럽 차원의 유해식품 파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국의 뤼시앵 아방앵 국장은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간이 8주나 된다면서 『검사 및 살균 조치를 취한 후 안전에 확신이 선 다음에야 경보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공장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문을 닫았으며 예방조치로 제품들을 회수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살균조치가 끝난 후 11일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육류와 낙농제품에서 검출되는 리스테리아균은 고열과 마비증세를 동반하는데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위험이 없지만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 면역체계가 파괴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이창민특파원

cm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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