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렌의 글과, 겔렌과 테오도로 아도르노가 논쟁을 벌인 대화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제시했다. 주제는 제도와 인간간의 관계를 보는 견해의 대립. 제도가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어느정도 논리정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가를 측정함으로써 사회 및 인간의 문제에 대한 사유의 성숙도를 가늠하고자 하는 것이 출제의도다.겔런의 주장은 물리적으로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보호장치로서 제도를 마련했다는 것. 따라서 제도를 파괴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면 인간자신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아도르노는 제도의 존재가치는 인정하지만, 점차 인간위에 군림하게 된 제도를 인간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능력을 말살하려는 제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라는 주장이다.
사유재산, 결혼, 직업, 관청, 공장, 가족, 법, 경제 등으로 제도의 종류를 한정시킨 이유는 비판하기 손쉬운 교육제도에 논제가 몰리거나 대다수 학생들이 아도르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을 피하기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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