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춥다. 이번 겨울들어 평일에는 비교적 포근하다가 주말만 되면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올 겨울 「주말 한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휴일에 최저기온을 갱신하는 경우도 잦았다.서울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 11.7도로 뚝 떨어진 뒤 주말인 8일 영하 10도, 9일 영하 7도를 웃도는 추위가 기승을 부린 뒤 화요일인 11일부터 포근해진다.
지난해 마지막 토요일이었던 12월25일의 기온은 영하 4.9도. 크리스마스 이브의 영하 1.5도보다 추워지더니 일요일인 26일에는 영하 8.1도까지 떨어졌다. 모처럼 쉬는 날이 지나가자 월요일(27일)부터야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는 「심술」을 부렸다.
지난해 12월 둘째주 일요일(12일)도 영하 5도를 기점으로 기온그래프가 꺾였다. 셋째주 토요일인 18일에는 영하 8.2도로 하강을 시작, 19일(영하 9.6도), 20일(영하 11.3도), 21일(영하 11.5도)로 내리막길 행진이 이어졌다.
주말이 추울수록 좋은 대관령도 이같은 현상은 비슷하다. 7일 영하 15.4도로 내려간 대관령은 주말인 8일 영하 17도로 떨어지고, 9일에도 영하 14도를 유지한 뒤 다음주 초부터 기온이 풀린다.
기상청은 『주말마다 추위가 몰아치는 것은 전형적인 겨울철 기온분포인 삼한사온(三寒四溫)현상이 주말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주기는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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