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이 3일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암진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삼성 관계자는 7일 『고열을 동반한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회장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암으로의 전이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진찰을 받았으며, 10일 2차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측은 그러나 『이회장이 폐렴증세로 진찰을 받은 것일 뿐 폐암수술을 받기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회장이 앓고 있는 결핵성 임파선염은 암이 아니며, 약물을 1년가량 복용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목 등에 혹이 생기는 결핵성 임파선진단을 받은 후 12월12일 미국 텍사스로 출국, 치료를 받아왔다. 이회장은 텍사스에 체류하는 동안 기상이변에 따른 심한 일교차 등으로 감기와 몸살이 폐렴증세로 악화하자 2일 타계한 모친 박두을(朴杜乙)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지난해 12월말 서울중앙병원에서 폐암진단을 받아 암제거수술을 받은 후 미국 뉴욕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 요양중이다. 또 최원석(崔元碩)전 동아그룹 회장은 암제거수술을 받고 요양중이며,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은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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