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낸 집안은 과연 어디일까.국세청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상속세 납부 랭킹 1위는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5대그룹이 아닌 재계 30위권 밖의 화섬업체인 태광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 이임룡(李壬龍)태광산업회장의 유족들은 97년 1,060억원을 납부, 국내 상속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 이회장의 장남인 식진(埴鎭·현 부회장)씨 등 유족들은 당시 284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했으나 국세청의 실사결과, 거액의 누락 상속재산이 밝혀져 800억원 가까운 추가 상속세를 납부했다.
2위는 고 최종현(崔鍾賢)SK그룹회장의 유족들. 현 SK㈜회장인 장남 태원(泰源)씨 등 유족들은 지난해 680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했다가 국세청의 실태조사 결과, 신고액보다 50억원이 많은 730억원을 통보 받았다. 3위는 91년 278억원을 납부한 고 이정림(李庭林)대한유화 회장 일가.
재계 선두인 삼성의 경우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87년 176억3,000만원의 상속세를 납부, 4위에 그쳤고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은 81년 69억3,900만원의 상속세를 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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