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만명의 인도네시아 회교도들은 7일 자카르타 시내 한 광장에 모여 말루쿠 제도에서 벌어지는 기독교-회교도간 유혈 사태의 복수를 위해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독립 기념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날 『알라는 위대하다』 와 『교회를 불태우라』 는 구호를 외쳐댔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2주일간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충돌로 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말루쿠 제도의 주도 암본으로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군 함정 9척, 정찰기 5대를 배치, 암본항을 봉쇄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위 군중은 회교 지도자들이 낸 신문 광고와 소집령에 따라 모여들었으며, 시위에는 통합개발당 지도자이자 장관을 역임한 함자 하즈와 국민협의회 의장인 아미엔 라이스도 참석했다고 한 기자가 전했다.
이번 시위는 1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말루쿠 섬들의 회교_기독교간 유혈사태를 진압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됐다.
앞서 회교도 전통 복장인 흰색 옷을 입고 있는 시위대 5,000여명이 6일 말루쿠 북쪽 할마헤라섬에서 회교도 2,000여명이 학살됐다는 일간지 레푸블리카 보도에 격분, 자카르타 거리로 뛰쳐나와 「지하드」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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