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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론] 21세기의 생존전략, 교육정보화 -이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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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론] 21세기의 생존전략, 교육정보화 -이태욱

입력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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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우리는 정보화시대 21세기를 맞이했다. 앞으로 첨단 정보와 지식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이고 집단간, 국가간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2000년대는 본격적인 글로벌(Global) 시대이다. 국가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기존 산업사회의 폐쇄적·비효율적 구조를 지닌 조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단편적인 예가 대우그룹과 국내 은행의 퇴출현상이다. 국내 경제상황만 보아도 주식시장이 산업시장을 이끌고 있다. 즉, 기존의 굴뚝 경제로 표현되는 산업은 많이 퇴조되었으며, 정보지식산업이 경제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변화된 정보화사회는 사회 조직원에게 새로운 형태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길러야 하며, 정보수집 능력을 길러 환경의 동향을 민감하게 포착해야 한다. 또한 정보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방침을 신속히 정해야 하며, 정보를 매개체로 한 조직원들의 협력체제 구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사회의 변화는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로부터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 각부문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전체 사회체계의 여러 하위체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은 모든 국민들이 정보화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개개인이 자신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한 총체적 활동이 교육정보화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시대에서 교육정보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보다는 국민의 의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도 디지털 사회에 맞게 빠르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민 모두는 디지털 강국이 다가올 것을 확신하고 이같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성 중의 단점으로 급한 성미를 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성격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긍정적 변화를 모색한다면 발빠른 적응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기술혁신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역주의, 타협과 협상의 부족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모순과 무질서 속에서도 정의와 질서를 찾을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기술을 길러야 한다. 지식의 개별 소유에서 벗어나 지식과 정보 공유를 통한 지식 재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정치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정보기술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정보기술은 시·공을 초월해서 무한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정보획득 경로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는 나와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안으로부터 밖을 바라보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각도로 안에서 밖, 밖에서 안으로 다양화 되었음을 말해준다. 더 이상 지역주의, 국수주의에 머물러서는 발전이 있을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래 사회는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사회이다. 이에 따라 우리 사고의 틀도 바꾸어야 한다. 변화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21세기 무한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정보화 전략을 수립하고, 여기에 온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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