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보화전략/일본] 데이터 보안기술 국제표준 잡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보화전략/일본] 데이터 보안기술 국제표준 잡아라

입력
2000.01.07 00:00
0 0

인터넷을 통한 영상·음악 보급이 인기를 끌면서 영상·음악 데이터의 저작권을 지키고 부정 복제를 막을 기술이 커다란 과제로 등장했다.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의 잰 걸음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일본이 우위를 장담하는 분야여서 물밑의 치열한 국제표준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데이터 보호기술 경쟁에서는 소니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의 「매직 게이트」 기술은 메모리 카드와 PC, 네트워크 서버, 기타 네트워크 접속 기기에 각각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해독하는 전용 반도체와 암호화 열쇠를 심는 방식이다. 이 반도체의 작용으로 디지털 컨텐츠를 암호화하고 대응하는 기기끼리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다. 3월 발매할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2」나 최근 발매된 「메모리 스틱 워크맨」등은 국제표준에 가장 접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호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온 마쓰시타(松下)의 추격도 만만찮다. 전용 반도체를 메모리 카드와 기기에 넣는다는 점에서는 소니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미 닌텐도(任天堂)가 DVD 탑재 게임기 「돌핀」개발에서 이를 채용했고 미국 AT&T, 유니버설 뮤직, BMG 등이 제휴, 진행중인 음악 배급 실험에서 보호기술로 채용돼 국제적 신뢰성이 높아졌다.

NTT는 새로운 반도체를 넣는 대신 메모리 카드 등 기억매체가 가진 고유의 ID 정보를 실마리로 저작권을 보호하는 「인포바인드」 기술을 고베(神戶)철강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PC를 통해 메모리 카드에 데이터를 다운받을때 메모리 카드에 부여된 ID 정보를 근거로 컨텐츠를 암호화, 휴대용 플레이어 「솔리드 오디오」로 해독·재생하도록 했다.

최대 복병은 물론 미국의 움직임이다. 리키드 오디오사의 음악배급 시스템 「SP3」 보호기술은 NTT 방식과 흡사하나 중립적 벤처기업이라는 점에서 「편짜기」에 유리한 입장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에 접속된 PC의 소프트웨어만으로 데이터의 암호화와 해독·재생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사용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