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다국적기업과 외국 투자자문회사의 60% 가량이 한국에 투자할 의향을 갖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관행이나 정부의 정책에는 30% 정도가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에 이미 투자한 외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세무 문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말 노키아 커뮤니케이션등 주요 다국적기업 및 투자자문회사 246개를 대상으로 「한국 투자환경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2%의 응답자가 앞으로 한국에 투자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희망한 투자분야는 정보통신(19%), 전자(11%), 반도체(10%), 자동차(9%)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지배구조, 회계의 투명성 등 기업의 경영형태 및 관행에 대해서는 만족 20%인데 비해 불만족 38%로 높았고, 정부의 시장경쟁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족(27%)이 만족(22%)보다 높았다.
한편 외국인투자 옴부즈만사무소가 지난해 10~12월 접수한 200건의 외국인 투자기업의 고충을 분석한 결과, 세무문제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행정(24건), 노무(23건), 금융(22건), 건축·토지(20건) 순이었다. 이밖에 투자(19건), 비자·출입국(14건), 관세·통관(13건), 불공정거래(9건) 등도 투자기업들에게는 적지않은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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