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쌍방울구단을 인수하기까지는 매각대금말고도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우선 가입금문제가 있다. 90년 쌍방울이 제8구단을 창단하면서 KBO에 50억원의 가입금을 지불했다. 당시 전·남북 연고팀이었던 해태는 전북을 쌍방울에게 양보하는 대신 가입금중 10억원을 보상받았다.
10년 세월이 지난데다가 연고지가 수원 또는 서울로 최종 결정될 경우 SK가 내야할 가입금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연고지가 전북과는 달리 시장성이 있어 최소한 쌍방울이 냈던 가입금의 2배는 될 것이라는 야구계의 관측이다. 프랜차이즈를 옮기는 비용도 상황에 따라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SK의 전력보강문제도 간단치 않다. 현재 쌍방울 선수만으로 올시즌을 치를 경우 2할대승률을 올리기도 힘들다. 이에 따라 KBO는 SK에게 일정수준의 특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머지 7개구단이 보호선수로 지명한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신인우선 지명권도 보장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기존구단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SK의 프로야구팀 창단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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