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체제 이론을 토대로 재계 대변인 역할을 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공병호·孔柄淏)가 15일께 공식 분리된다.자유기업센터는 6일 전경련 회관에 있는 사무실을 마포 도원빌딩으로 이전한 뒤「자유기업원」(가칭)이란 이름으로 독립해 독자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유기업센터는 전경련으로부터 위임받은 연구 업무를 되돌려 주고 현 16명의 인력 중 일부를 감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유기업센터는 독자 경영을 위해 기업체등으로부터 기부 형식으로 재원을 확보 중이다.
자유기업센터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진 재벌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자유 시장 경제 논리를 근간으로 재계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다.
공소장은 지난해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의 사재출연 문제에 대해「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약탈 행위」라고 비난하는등 철저한 시장경제 원칙론을 강조, 정부와 정치권 일각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분리작업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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