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포드 협상단은 대우자동차 입찰과 관련,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를 통해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특히 내주중 대우차 실사단을 파견키로 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나섰다.포드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우차 인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현대측이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우선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드 협상단의 방한목적과 관련, 『정부와 산업은행측에 입찰방식의 성격에 대해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폴 드렌코 아시아·태평양 담당이사 등 3명의 포드 협상단은 이날 오전 대우차 전담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 다음주중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우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채권단은 이달중 대우차 인수의사를 표명한 국내외 업체에 인수제안서를 보내 다음달까지 실사기회를 제공한 뒤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6월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도 지난해 말 고위 간부를 한국에 보내 정부측과 대우차 인수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피아트는 대우차의 폴란드 현지법인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대우차를 일괄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는 다소 불투명하지만 입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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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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