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이 환전상들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했다.「암달러상」으로 잘 알려진 환전상들이 활약했던 공간은 명동과 남대문상권. 최근 동대문시장이 두산타워와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 대형패션몰로 무장하면서 이들 환전상이 대거 동대문으로 이동했다. 환전상들도 동대문과 남대문 상권의 위상 변화를 체감하는 셈이다.
동대문상권에서 거래되는 외국돈의 규모는 하루 평균 100만달러. 특히 지난해 4월 정부의 외국환 관리규정 변경으로 사설환전소를 운영하게 되면서, 환전상들은 대형쇼핑몰에 공식사무소를 차려놓고 러시아와 일본, 중국에서 찾아온 보따리상인을 주요 고객으로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쇼핑몰마다 4,5군데의 환전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업소당 하루 평균 5만달러 정도의 외국환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사설 환전소의 활약으로 동대문상권 주변의 제도금융권은 하루 평균 환전금액이 지난해 4월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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