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급직인 핵심부서장에 2급직원을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해 화제다. 지난해 주택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주도했던 「직급 파괴」바람에 그동안 보수적인 인사로 일관해왔던 외환은행까지 동참함으로써 은행권에도 서서히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패턴이 변하고 있다.외환은행은 6일 부점장급 인사에서 종합기획부장과 전산기획운영팀장에 각각 2급직원인 김영우(金榮宇·51)종합기획부 부부장과 최윤철(崔允哲·48)경영혁신팀장을 임명했다.
종합기획부장은 은행 내에서 「임원 승진 1순위」직급으로 은행의 모든 경영정책을 총괄하고 장기경영전략을 세우는 총책. 부점장급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전산기획운영팀장도 은행권에 인터넷 등 전산(IT)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핵심요직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들을 포함해 부점장금 31명에 대한 인사를 통해 2급이상 부점장급의 평균연령을 기존 52세에서 50세로 대폭 낮췄다.
은행 관계자는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는 차원에서 기존의 보수적인 인사관행을 깼다』며 『앞으로도 젊고 유능한 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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