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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씨 인터뷰] "구치소서 좋은 경험 불우한 사람 도와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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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씨 인터뷰] "구치소서 좋은 경험 불우한 사람 도와줄것"

입력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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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찰총장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6일 오후 풀려난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은 『구치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옷로비의혹사건과 관련, 지난달 4일 구속된 김전장관은 이날 한달 3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전장관은 그러나 몸무게가 10kg이상 빠져 매우 수척한데다가 머리마저 희끗희끗, 노쇠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전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여기(구치소)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나를 여기까지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앞으로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 변론도 하고 면회도 다니겠다』고 말했다.

김전장관은 그동안 측근들을 통해 『구치소가 이런 곳인지는 미처 몰랐다』며 『만약 알았다면 장관할 때 교도행정만은 좀 더 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전장관은 재소자의 대부분이 변호사도 없이 재판을 받고 있었으며, 억울하게 수감된 사람들도 많다는데 놀라며 무료변론 등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장관은 『이를위해 조만간 사무실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전장관은 그러나 박주선(朴柱宣)전법무비서관에 대한 미안함에 마음이 편하지 못한 듯 했다. 김전장관은 『정말 박전비서관보다 먼저 나오고 싶지 않았다』며 『박전비서관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김전장관은 특히 『박전비서관은 폐쇄공포증이 있어 지금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라고 말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였다. 두사람은 공범으로 분류돼 구치소 안에서 전혀 만나지 못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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