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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불참 밝힌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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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불참 밝힌 이수성

입력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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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이 5일 여권의 민주신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고심 끝의 선택이라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그의 거취에 관해선 그간 민주신당 영입설이 끊이지 않았고, 이부의장 자신도 신당호 승선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온 게 사실이었다.하지만 이부의장은 현실정치의 척박한 풍토에 적지 않은 실의를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이부의장은 지금처럼 지역감정의 벽이 강고한 형편에선 여권신당에 몸을 싣는 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여권의 책임있는 인사가 이부의장에게 확실한 자리를 보장한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부의장 스스로도 『여권으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하고 있다.

이부의장의 측근은 이와관련, 『여권인사들이 이부의장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주변적인 제안에 불과했고, 이부의장 역시 그런 제의에 별다른 무게를 두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부의장은 그러나 김용환 의원-허화평 전의원의 「한국신당」과 정호용 전의원 등이 모색하고 있는 대구·경북(TK)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 움직임에 관해서도 『적절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대단히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부의장은 대신 『여야 모두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해 제3 세력을 어우르기 위한 물밑접촉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한 측근은 『과거에 무슨 일을 했건, 어떤 자리에 있었건 국민화합에 도움이 된다면 함께 손잡을 수 있다는 게 이부의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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